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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SNS와 내가 사용하는 '요즘'이란 서비스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

한국의 SNS와 내가 사용하는 '요즘'이란 서비스

무량수won 2010. 9. 17. 10:03






인터넷에서는 SNS라고 해서 간단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는 서비스가 유행이다. SNS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줄임말로 해석하면 사회적관계망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이전에는 사회적인 관계가 없었나ㅡㅡ?? 라고 의문을 가질 정도로 누군가는 이것을 혁신이라하고, 누군가는 시큰둥하게 바라본다.

이 서비스가 한국에서 돌풍을 일으킨데에는 서비스자체의 능력보다 김연아라는 스포츠스타의 힘이 컸다. 김연아의 트위터 사용이야기가 알려지면서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게 되었고, 더불어 유명인들의 자발적인 트위터 참여로 인해서 그 영향력이 커져만갔다.



누군가는 그럴지 모르겠다. 트위터 자체가 너무 획기적이라서 그런 스타도 사용하고 대중들 속에 파고들수 있었다고...


말은 되지만 그 원인이 다르다. 외국에서는 어떠했는지 모르지만 사실 한국에서는 유명인들이 하기에 대중들의 따라하게된 서비스다. 물론 김연아가 트위터를 사용하기 전부터 트위터는 유명했다. 하지만 유명만 했을 뿐 실제 이용자는 이런 쪽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주축이었을 뿐이다. 지금과 같이 대중들의 인기를 얻고 수 많은 유명인이 참여하게 된 것은 김연아라는 스타가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대중을 움직이게 만든  것은 '김연아가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그녀가 세계적으로 유행한다는 트위터를 하니까 나도 세계적인 사람이 되어서 따라하고 싶다.' 라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된 것이다. 결국은 외국물을 많이 접한 세계적인 스타 김연아가 하니까 나도 해봐야지라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외국산이라는 점이 한국이란 나라의 대중에게 촉매제 역할을 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만든 SNS는 없는 것일까?


있다. 그것도 한국을 대표한다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 뿐만아니라 이들 서비스외에 작은 규모의 SNS서비스들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었다. 김연아의 트위터 사용기 이전까지만 해도 이들 서비스는 대중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있었다.

이중 네이버에서 서비스 하는 미투데이는 유명연예인들을 끌어들여서 10대들을 파고 들고있었다. 덕분에 사용자들이 많이 늘어났다.  잘못된 사실을 알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한국에선 트위터보다 더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닌가 ㅡㅡ??

표면적이었을지는 모르지만 트위터는 나이가 조금 있는 20대 이상의 사람들 사이의 SNS였고, 20세 이하는 미투데이가 대세였다. 비록 그 사용자들의 많은 수가 연예인을 따라다니는 친구들이었다는 것이었지만...



이후에 다음에서 '요즘'이라는 이름으로 SNS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미 트위터가 대세로 굳어져가고 미투데이는 절대적인 10대층을 꽉 쥐고 있는 상황에서 요즘은 사실상 설 자리가 없었다. 아니 지금도 그들에게 허용된 자리는 그리 많지는 않다. 이미 대세는 트위터고, 대중은 트위터는 해도 다음이 서비스하는 요즘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그래서 다음이 선택한 방법은 미투데이가 그랬던 것 처럼 10대들을 끌어모아 사람을 불려나가는 것이었다. 역시 이들을 끌어모으는데는 스타가 제격인지라 연예인들을 광고 목적으로 사용케하고, 박진영이 운영하는 JYP와는 오디션 이벤트를 하기도 했다. 10대들을 향한 집중 마케팅이다.

거기에 가끔 나처럼 주류보다는 비주류 그룹에서 놀고 싶어하는 괴짜들이 소수 모여 있는 곳이 요즘이란 SNS서비스였다. 그렇다고 내가 아는 사람 하나도 없는 요즘이란 서비스를 하고 있을 사람은 아닌지라 사실상 계정만 만들어 놓고 사용하지는 않았다.




나같이 소극적인 사람이 SNS에 아는 사람 하나 없이 시작한다는 것은 맨땅에 헤딩하는 것과 같다. 결국 이는 사용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아진다. 그덕분에 트위터가 알음 알음 입소문을 타고 있을 당시에 시작했지만 몇몇 유명인들의 글을 엿보기만 했을 뿐이었다. 더불어 내 블로그 글을 올릴수 있는 또 다른 매개체정도만 되었다.


그러면 '요즘'은? 이건 뭐 트위터처럼 글이 자동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기에... 관심밖이었다.



얼마 전부터 '요즘'과 트위터를 조금씩하고 있다.
사실 트위터는 거의 하는 척을 할 뿐이고, 실질적으로는 다음에서 서비스하는 요즘을 많이 사용한다.

왜 '요즘'을 하느냐면, 일단 나는 네이버는 인연을 끊어볼 생각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다. 지금은 기존에 사용하던 것을 쉽게 끊고 나올수가 없어서 유지하고 있을 뿐, 사실상 마음을 돌렸다. 뭐 블로그를 티스토리로 바꾼 후부터 마음을 바꾼 것이긴 하지만...

트위터를 사용은 하지만 적극적이지 못한 이유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과 잡담을 하기에는 내가 너무 소극적인 편이라는 것이 많이 작용한다. 그래도 대세는 대세인지라 전혀 못하거나 하지 않는 다는 것이 꺼림찍해서 가끔 인공호흡을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요즘'은 게임 때문이다. SNS게임이라고해서 SNS서비스와 연동시켜서 하는 게임이 있는데, 여기서 제공하는 농장만들기에 빠져있다. 이런 게임을 잘하려면, 친구가 많이 있어야 하는데, 게임 관련 글만 따로 모아서 보게 해주는 칸이 따로 있어서 그곳에서 게임을 위한 친구를 구할수 있기에 가능했다.


페이스북이라는 외국판 미니홈피에서 이미 광범위하게 제공 되는 서비스였고 조금 해봤다. 하지만 게임을 위해서 친구를 맺을 게시판은 따로 없었고, 알음 알음 친구를 추가 시켜야 하는 것이었다. 거기에 더 큰 문제는 그 서비스들이 모두 영어였다. ㅡㅡ;;;;;  내가 영어는 무지 귀찮아 하는 편이라 따로 마련된 게시판이 있었는데 못보고 넘어갔을 수있다.

여하튼 요즘에서는 이런 게임을 하는 이유는 게임이 재미있기도 했지만 요즘이 제공하는 모든 용어가 한글이라는 이유도 있었다. 물론 아직까지도 나는 일상을 나눈다기 보다 게임과 관련된 수다를 떨고있다는 편이 더 타당하지만...





앞으로 SNS는 어떻게 될까? 외국은 몰라도 한국에서는 점점 퇴보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기업들의 참여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그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유는 외국 기업들은 몰라도 한국 기업들은 블로그쪽에서도 그러했지만 블로그 안의 문화나 트위터 안의 문화에 따라가려는 의도보다 새로운 홍보게시판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덕분에 소통을 하라고 만들어 놓은 곳이지만 소통보다는 광고판으로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사람들을 경품이란 이름으로 광고의 규모를 키운다.





누군가의 주절거림을 듣는다는 개념이 강한 것이 SNS라는 것이기에, 안들으면 그만이긴 하다. 그것이 누군가는 뉴스에 대한 주절거림, 사회에 대한 주절거림, 게임에 대한 주절거림이 된다. 이 주절거림 속에서 광고를 위한 광고를 보는 것이 일반 사용자들에게 기분이 좋은 것일까?


예전에 다른 포스팅을 통해 이야기 했지만 입소문을 통한 광고, 그들이 흔히 바이럴 마케팅이라 부르는 것은 물건을 그들에게 던져주고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되어야지 억지로 내가 한말을 돈이나 경품을 통해서 되뇌이게 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블로그 세계도 마찬가지고, SNS세계도 망치는 일이 될 뿐이다.

한국이란 나라처럼 불법을 알면서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광고해대는 나라에서, 휴식을 위해서 혹은 재미를 위해서 노는 공간안에 또 광고를 보게 한다면, 그건 과연 기분 좋은 일일까?

아마 기업들의 광고하겠다는 욕심은 계속 사람들의 뒤를 쫒아다니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광고를 피해서 여기저기로 도망을 다닐 것이다. 광고가 절대적인 역할을 하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촉매제는 될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또 다시 새로운 공간을 찾아서 떠나갈 것이고, 마치 톰과 제리같은 상황이 연출이 되겠지....



나는 '요즘'을 SNS게임 때문에 하고 있지만 조금 거북한 것이 있긴 하다. 모든 것이 한글로 되어 있다는 점이 너무 괜찮고 멋지지만, 다음이 지속하는 스타를 통한 저변확대 때문에 스타들의 광고 판으로 변해가고 있다. 물론 그들이 소통을 안한다는 소리는 아니다. 하지만 그들이 요즘이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진정 소통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들은 그저 팬 관리를 하고 있을 뿐이다. 다른 이들과 대화한다는 느낌보다 팬들을 위해서 자신들의 일상을 조금씩 떠들어 대고 있을뿐이다.




결국 SNS는 한국에서 그냥 광고판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외국에서 광고 용도로 사용을 안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딱 집어서 이야기 할 수 없는 뭔가가 자꾸만 걸리는 것은 나만의 느낌일까?

'요즘'이란 것도 지금은 게임 때문에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게임의 흥미가 떨어지고 연관된 새로운 게임을 하게 되지 않는다면 다시 요즘에 있는 내 계정은 잠을 잘 것이다. 쿨쿨~~


* 추가 : JTP오디션은 다음 TV팟에서 하는 행사다. 하도 '요즘'메인에서 자주보이기에 '요즘'에서 주최하는줄 알았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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