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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및 답변

운전면허시험 보다가 짜증이나서...

무량수won 2010. 11. 10. 17:39



다음 기회에 자세한 것을 알아보고 다시 적겠지만, 일단 기분이 나쁘니 적어둔다.

나는 운전면허가 없다. 남들은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따는 것이 운전면허라 했지만 나는 평생 운전을 하고 싶지 않았다. 남들 다하는 것을 하기 싫어하는 성격도 한 몫했다. 덕분에 운전면허를 군대 다녀와서도 한동안 딸 생각을 하지 않았다. 최근들어 부모님의 압박에 못이겨 운전면허를 따려고 필기를 보고 기능 시험을 보고있는 중이다.



운전을 전혀 할지 모르는 사람이기에 운전학원에 등록을 했다. 서울 시내에 존재하는 학원들은 가격이 공개되어있었지만, 사실 서울지역도 그 공개된 가격을 찾기 어렵다. 경기도 지역으로 나가야만 하는 곳들은 가격이 전혀 나와있지 않았다. 홈페이지에 등록 가격란만 만들어져있을 뿐. 확인을 하려면 직접 전화를 걸어봐야 했다. 게다가 이런 학원들은 위치조차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다. 이 또한 직접 전화를 걸어서 물어봐야만 하는데, 장사하는 사람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말을 할리가 없다.




물론 이런 경기도 지방으로 등록을 하러 오는 사람들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가는 시간만 30~40분이 걸리는 것을 각오한다지만, 막상 다녀보면 너무 멀다는 생각에 짜증이 몰려오기도 한다.

문제는 이 거리가 아니다. 운전면허를 따기위해서 내야하는 비용과 시설등에 관한 것이다. 지방으로 나가게 되면, 굉장히 시간이 오래걸린다. 가는데 30~40분이 걸리는 것이 별거 아닌것 같지만 내가 원하는 때에 바로 올수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소요시간은 더 걸린다. 말이 30~40분이지 실상은 가는데 한시간은 잡아야하고 왕복을 한다면 왕복에만 두시간은 소요가 된다.



그 뿐인가? 시설은 많이 낙후가 되어있어서 홈페이지 사진만 믿고 가면 대략 낭패다. 뭐 최신 차량이 삐까뻔쩍하게 있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시트가 다 뜯겨져 있는 것은 교체가 되어있어야 하지 않을까? 오래된 차들이라 자주 고장나고 차를 잘못 골라타면 내가 왜 비싼돈을 주고 폐차직전으로 보이는 차에 타서 연습을 해야하는지 의문이든다.

나중에 정리해서 올리겠지만, 필수로 해야한다는 것이 왜이리도 많고 시험 볼때 드는 비용은 왜이리 많이 드는지 모르겠다. 물론 익숙하지 않은 곳에가서 몇번 떨어지는 비용을 감안한다면, 마찬가지일 수 있다. 하지만 학원에서도 떨어지면, 불어나는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모두가 한번에 되지는 않는다. 특히 나같이 둔한 사람들은 방법도 알고 어찌하는지를 알면서도 여러번 떨어질수 있다. ㅡㅡ;;



설사 모두 한번에 붙는다고해도, 서울에 있는 학원들과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많이 나봐야 10만원쯤 된다. 사실상 길에서 버리는 시간을 생각한다면, 거의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나도 10만원 아껴보겠다고 등록하고 다녔지만... 지금와서 후회중이다. 돈 좀 더 아껴보겠다고 필기 시험보고가도 돈을 아낄수 있는 부분은 전혀 없다. 경찰청에서 주관하는 시험장에서 볼때 필요치 않은 이상한 조건이 학원이라 더 붙고, 왜 거기에 시간과 돈을 더 투자 해야하는지 이해 할 수가 없을 뿐이다.



경찰청에서 주관하는 시험장에서 기능시험을 봤더니 왜이리 안타깝게 떨어지기만 하는지...  나는 지금까지 3번보고 모두 실패 ㅡㅡ;;; 남들은 한번에 다 된다던데, 남들 다 할줄 아는 것을 못하는 아주 못된 습관이 붙어버렸다. ㅜㅜ 혹시나 하고 학원에 찾아갔더니 자신들이 지정한 학과교육을 받지 않으면 기능시험을 볼수 없다고 한다.

결국은 그냥 3일에 한번씩 운전연습하는셈 치고 경찰청에서 주관하는 시험장에서 계속 시험을 보기로 했다. 학원에 추가로 수업요청을 하면 내가 가는 곳은 시간당 25,000원을 받는다. 시험비가 15,000원이니 훨씬 저렴하다. 뭐 빠르게 해결해야한다면 돈을 들여서라도 학원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지만 까짓꺼 남는 것 시간이고 급하게 필요하지도 않으니 쓸데없는 고집 한번 부려보련다. 설마 필기 봤던 기한을 넘겨서까지 못붙겠는가. 그래도 10번 넘기면 좀 부담스럽긴 하겠지만 ㅡㅡ;;;

더불어서 등록하자마자 한다는 소리가 학원비 환불은 등록하면 무조건 반으로 줄어든다고 한다. 내가 알기로는 2/3를 수강하고 나서 환불이 절반이고 나머지는 전액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니었나?
요놈의 법이 검색하기되 쉽지가 않아서 찾아보지는 못했다. 4년전 기억이긴 하지만 그때 개정되면서 학원비를 가지고 횡포를 바로잡겠다는 의미로 법이 개정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 물론 이 기억이 정확하다는 장담은 하지 못한다.

게다가 돈을 내는 사람은 분명 나인데, 필요없는 수업 안듣고 빼겠다고 찾아갔더니 나에게 오히려 더 큰소리였다. 물론 겉보기에는 화내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꽤 짜증스러운 반응이었다. 돈 내고도 왠지 내가 그들에게 잘못을 구하는 듯한 상황이 연출이 되었다. 젠장.



뭐 블로그 검색이니 뭐니 해봐도 다들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지 이런 불만을 적은 사람들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저 학원 광고만 주루룩 떠다닐뿐. 나는 이것이 내가 다니는 학원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운전배우러 가서 크고 작은 불만은 한두가지씩 가져봤을 것이다. 다만 귀찮아서 말을 안하고 있었을 뿐이겠지.



그나저나 나는 왜 이리 운전에 둔한지 모르겠다. ㅜㅜ 

벌써 나이가 들은 것인가. 아직 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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