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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나이가 많아서 말이야." 라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본문
나이에 대한 생각.
나이에 대해서 잊고 지내려고 해도 잊을 수는 없다.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들과 대화하다보면 언제나 꼭 듣게 되는 이야기는 "나이는 어떻게 되시나요?"라는 질문이다.
나는 일부러 사람들에게 내 나이를 알리지 않는다. 나의 외모가 실제 나이보다 들어보인다거나 혹은 어려보여서가 아니다. 나이를 가지고 나도 모르게 판단하게 되는 것 때문이다. 내가 나이로 판단하는 것도 싫지만 남들이 나를 나이를 가지고 판단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내가 쓰는 글이나 쓰는 말 때문에 아주 어리게 보거나 아주 많은 나이를 먹은 사람처럼 대할 때가 있다. 혹은 나의 외모만을 가지고 어리다고 지레짐작으로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 취급을 하기도 한다.
나이가 사람의 성향에 전혀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분명 큰 부분을 차지할 수밖에 없음은 인정한다. 특정 나이대에 겪어야만 했던 사회적인 현상과 사건들. 혹은 사회적인 분위기가 그 사람의 성향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나이를 가지고 사람을 이렇게 저렇게 재단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기준이 되기 이전에 사람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고, 개인이라는 성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같은 사건을 격고 같은 세월을 살아온다하더라도 이런 이야기를 꺼내기도 하고 저런 이야기를 꺼내기도 한다. 그것은 그 사람의 성향 때문이리라.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이런 저런 느낌이 생긴다. 누군가는 괜찮은 느낌을 주기도 하고 누군가는 정말 싫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을 오로지 나이 탓, 혹은 경험 탓으로 돌리려고만 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물론 누군가의 말에는 어떤 것에 대한 경험 부족으로 오는 것 일수는 있다. 그것이 나이 때문일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누군가의 의견을 나이라는 것으로 무시하는 것은 옳지 못한 것이라 생각한다. 혹은 모든 것을 나이 탓으로 돌리며, 스스로를 자책하는 것 또한 옳다고 보지않는다.
왠지 이런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나이라는 방패막이를 세워두고 뒤로 숨는 듯 보인다. "내가 나이가 많은 탓인지 모르지만~" 으로 시작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꺼내고 "내가 나이가 많아서 그래요"라며 끝을낸다. 그건 당신이 나이가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당신의 성향이 그런 것이다. 이런식으로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흔히 엄청나게 나이가 많이 차이나는 사람 앞에서만 이럴거 같지만 실상 그렇지도 않다.
실제로 여러번 겪은 일이지만 나이가 많다며 운을 떼고 이야기 하던 사람이 나중에 들으니 나보다 5~6살 어린 경우도 있었고, 나보다 한 10~20살 정도 많은 줄로 알았던 사람이 알고보니 1~2살 차이였던 경우를 너무 많이 보아왔다.
그러니 나이를 무기로 혹은 방패막이로 사용하지 말자. 당신과 의견이 다르다고 그것을 모두 나이 탓으로 돌리는 것은 말도 안되는 억지다. 그건 그저 개인의 성향일 뿐이다. 나도 가끔 이런식으로 상대를 대할때가 있기 때문에 조심은 하는 편이다. 나라고 완벽할리는 없지 않은가.
내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성향들까지 모조리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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