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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화려한 잔을 찾아서... 본문

역사/게임으로 보는 대항해시대

화려한 잔을 찾아서...

무량수won 2009. 6. 22. 18:00
오늘의 모험은 [ 수도원장의 부장품 ] 입니다.

부장품이라 하면, 사람이 죽었을 때 사용하던 물건을 같이 묻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오래 전 어느 곳에서는 같이 살던 사람도 묻어주었다는 이야기가있지요. ㅡㅡa


오늘도 모험의뢰를 받으러 이제는 절친이 되어버린 모험가 의뢰 중개인 아저씨를 찾아 갔습니다.

" 오늘 들어온 일 있나요? "
" 아 무량수 자네가 왔군. 오늘은 세공품을 연구하는 사람이 부탁을 해왔다네, 들리는 소문에 매우 화려한 보석 공예품이 존재하고 있다고 하는데 한 번 보고 싶다는구만 그려. "

" 화려한 보석 공예품이라... 그러면, 교회 물건이려나 ㅡㅡ??? "
" 글쎄 일단 물어물어 가봐야 할 듯 하네, 제노바에서 비슷한 소문이 있다고 하니 한 번 가보게나 "

" 네, 알겠습니다. 이번에도 최고의 실력을 보여드릴께요. 아자아자~!! "



제노바에 도착하자 마자 유명 보석 세공사를 찾아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례용 그릇이라... 그런데 또 마르세이유라니 ㅡㅡa





오호라.. 이 녀석을 이야기 하는 것이로군!!

제사용 그릇??? 이게 그릇으로 보이는 게야????

술잔 같이 생겼는데 말이지 ㅡㅡa






그럼 이게 뭔데 퀘스트에 이렇게 떡하니 자리 잡고있을까요?

정식 명칭은 [ 알페의 성합 ] 입니다. 현재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뚜껑 안쪽에 " Magister G. Alpais me fecit lemovicartm " 이라고 새겨져있다고 합니다. 해석하면, ' 알페가 Limousins 리무생 제작소에서 만들었다. ' 라고 하네요. ㅡㅡa 라틴어 인지라 정확한 것인지 제가 확인은 못합니다. ㅜㅜ


좀 더 큰 사진으로 보도록 하지요.


뚜껑 안쪽에 라틴어로 새겨져 있어, 알페의 성합이라 하지만 작가는 미상이라고 말한답니다. 이유는 작품마다 서명이 그 사람을 증명하거나 다른 문헌 자료가 있어야 하는데, 중세에는 그런 자료가 매우 적기 때문입니다. ㅡㅡa

보시는 바와 같이 반신 상의 천사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합니다. 옷을 섬세하고 부드럽게 표현 하는 것은 초기 고딕 미술의 특징이라고 하네요. 따라서 이 성합은 로마네스크와 초기 고딕으로 넘어가던 시기의 작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로마네스크란?

Romanesque 는 Roma 와 nesque(=like) 의 합성어로 ' 로마와 같다 ' 라는 의미로 쓰인다고 합니다. 11~12세기에 걸쳐 유럽 전반적으로 유행하던 미술 양식 입니다. 전 유럽적으로 퍼진 양식은 이 로마네스크 양식이 처음이라고 하네요.

원래는 중세시기에 유행하던 고딕 양식과 구분하기 위해 만들어진 건축 용어로 건축에서 로마네스크 특징은 아치를 나열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아치는 장식으로도 쓰이기도 했구요.



이런 모양의 장식을 로마네스크 시대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이번 모험에서는 화려한 중세 물건을 보았습니다. 11~12세기를 아우른 다는 로마네스크 양식이 유행하던 시기는 바로 유럽이 중세가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한데요. 이 시기에는 교황의 권위가 하늘을 찌를 듯 했었답니다. 그리고 각지에 퍼져있는 교회조직은 교황의 권위를 보여주는 단편이기도 하구요.

이러한 당시 교회 모습의 권위를 잘 보여주는 물건이 바로 [ 알페의 성합 ]이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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