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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6월 독서토론 모임 후기 본문

독서 토론 모임

6월 독서토론 모임 후기

무량수won 2009. 6. 22. 11:18

지난 20일 열린 독서토론 모임에는 저를 포함한 총 4명의 참석자가 있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어서 그랬던 것일까요? 참석의사를 밝혀주신 많은 분들이 계셨지만 결국은 많은 분이 참석하지는 못하셨습니다.

이날 모임에는 저와 채이님, 박마담님, 검은괭이2님 께서 참여해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와 "파올로 코엘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소개 순서는 장소에 도착한 순서입니다. ^^



처음 주제는 [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에 나타난 파울로 코엘료 ]였습니다.

채이님은 "불안한 심정을 느낄수 있었으며, 냉정한 느낌을 받았다. 이로 인해서 우울함을 볼수 있었다." 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뒤이어 박마담님께서 "우울함보다 주인공 여자가 설정한 인생의 목표가 자살로 설정함으로 삶에 대해 담담함해 질수 있었다." 고 해주셨습니다.

이 에 대해 검은괭이2 님은 "이 책에서 느껴지는 냉정함과 담담함은 너무나 우울한 나머지 나올 수 있는 행동일 것이다. 우울함이 극한에 다다르면, 자신의 우울함을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냉정해지고 담담해 지는 것이다." 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우 울함의 극한 상황이 결국은 자살로 이끌었다. 우리는 중고등 교과 과정을 거치면서 '실무율' 이란 수치를 배우게 됩니다. '실무율'이란 보통 이런 상황에 대입을 하는데요. 신체에 대해서 누군가 혹은 자신이 고통을 가할 때 일정량 이상의 고통은 모두 같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큰 고통을 주어도 그 일정량의 고통 밖에 느낄수 없다. 라는 것입니다.
그럼 인간의 감정에도 이런 실무율이 존재 하는 것일까요? 문득 떠오르는 느낌은 이 실무율을 정신적인 세계에 적용이 된다면, 오히려 그 느낌이 '영'이 되는 것이 아닐까? 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녀에게서 우리는 삶에 대한 담담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작가는 직접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이런 소설도 쓸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때문에 토론을 하는 도중 많이 나온 이야기중 하나가 바로 이 소설은 소설이 아니라 실제 있었던 일이 아닐까? 하는 의문과 혹시 이 소설에 등장하는 중요 인물인 에뒤아르가 파울로 본인이 아니었을까? 란 이야기도 오갔답니다. ^^;;



다음 주제는 [ 소설속 공간 ]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베 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를 보면, 슬로베니아란 나라와 정신병원이 등장합니다. 특히 슬로베니아에 대해서 작가 본인이 이 나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임을 밝힙니다. 이런 나라속에 있는 정신병원이란 공간은 주변과의 교류가 배경적으로도 적을수 밖에 없는 공간이 아니었을까요? 그렇다면 이 공간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이 있을까요?

이 공간에 대해서 '미친 사람들의 공간과 미치지 않은 사람들의 공간', '미치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기에 스스로의 치유공간', '작가 여자친구가 실제로 그 정신병원 원장의 딸이 기 때문' 이라는 등등에 재미난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

결국 이 공간은 세상과 분리 되어 있지만 분리 되어진 병원 외의 공간과 별반 다르지 않다라는 것이 모두의 의견이었습니다. 작가 또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요?

검 은괭이2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파올로 코엘료라는 작가는 자신의 모든 작품에서 '스스로를 가두지 말자'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결국 이 폐쇄적인 공간은 사람들 스스로가 만든 공간이고, 스스로가 그 공간에 들어가 있는 것이기에 작가는 사람들에게 그 공간에서 스스로 뛰쳐 나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소설에는 주인공인 베로니카를 포함해 4명의 환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더불어 의사의 이야기도 조금씩 첨가가 되고 있지요.

그 중 마리아라는 인물은 정신병원에 들어오기 전에는 잘나가던 변호사였습니다. 가정도 안정되어 있었고, 남편과의 사이도 꽤 좋았던 사람이지요. 이렇게 완벽해 보이는 삶 속에서 그녀는 공황장애를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마리아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특 히 채이님께서는 이 책을 두 번째 읽는 것인데, 마리아의 이야기부터 재미있게 읽었다고 해주셨습니다. 아마 그녀가 가진 좋은 상황에서 정신병원으로의 입원이 독특해 보이셨던것 같습니다. 저 또한 이러한 상황이 독특하다는 느낌을 받아서, 이야기의 주제로 삼아봤습니다.

[ 마리아는 왜? ]

채이님은 이 케릭터에 대해서 강박증이 있는 완벽주의자로 보셨습니다. "이러한 성격이 주변을 완벽하게 만들었지만 스스로에게는 큰 부담이 되어 결국은 정신병원으로 오게 만들었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에 박마담님께서 "마리아는 현실로부터의 휴식이 필요했다. 정신병원이란 공간이 그녀를 휴식할 수 있게 만들었고, 주인공인 베로니카가 그녀가 그동안 이 공간에서 휴식하고 있었음을 일깨워 주었다." 고 말씀 하셨습니다.
더불어 검은 괭이2님께서 "뻐꾹이 둥지위로 날아간 새"란 작품과 비슷하다고 해주셨습니다. 언젠가 한 번 찾아서 봐야겠습니다. ^^




[ 베로니카에게 있어서 에뒤아르는? ]

저 개인적으로는 좀 이해가 안가는 관계였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박마담님께서 "에뒤아르는 베로니카에게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존재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소설안에서 베로니카는 에뒤아르가 자신에 대해서 말을 하지않고 가만히 서있었기에 존재함을 알면서도 다른 사람처럼 반응을 해줄 필요가 없는 존재였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베로니카가 에뒤아르에게 쉽게 자신을 보여 줄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라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이채)채이님은 "이 둘은 서로에게 전환점이 되는 사이다."라고 해주셨습니다. "베로니카는 에뒤아르를 통해 사람에 대한 감정과 스스로에 대해서 생각해 줄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에뒤아르는 베로니카를 보면서 인생에 대한 생각을 전환 시킬수 있게 되었다."란 것입니다.





[ 그렇다면 이들은 정말 사랑하는 것일까요? ]

이들이 진정 사랑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판단할 수가 없겠지만 이채님께서 "사랑은 자신이 만들어내는 감정이다. 이들이 사랑을 판단할수는 없지만 그들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했기에 소설 속에서의 행동이 가능한 것이다."

모두의 결론은 정신병원이라는 공간이 그들이 감정에 솔직하게 만들었고, 사람은 솔직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라는 것을 깨닫게 되어 같이 병원을 나갈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 그렇다면 자살은? ]

채 이님은 "삶의 의욕이 사라진 것이 아닌 삶의 공허함을 느낄 때 선택하게 된다."고 말하셨습니다. "불행하지도 않고 행복하지도 않은 순간 공허함을 느끼게 되어 자살을 선택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를 해주셨고, 박마담님은 "스스로 의미를 찾지 못하는 순간" 이라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여기에 검은괭이2님께서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이 이야기는 검은괭이2님의 블로그에 있으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후.. 여기까지가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로 토론을 한 내용의 일부입니다. ^^;

2시에 모여서 6시까지 이어진 이야기는 박마담님이 약속이 있어서 먼저 떠나신후에 저와 검은괭이2님과 채이님이 같이 저녁을 먹으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더 했답니다.

검은괭이2님이 가야된다고 말씀안하셨으면.... 언제까지 이야기가 이어졌을지도 모를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했답니다. ^^;;;

이번 후기는 주제책에 대한 토론의 내용을 좀 기록으로 남겨보고 싶어서 당시의 분위기보다 책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를 중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써놓고 보니 좀 지루한 내용이 되버렸네요 ㅡㅡa

아마 다른 분들이 재미나게 모임 당시의 분위기 이야기를 해주실 것이라고 굳게 믿으며, 저의 후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


참 고 삼아서 자살에 관한 글을 여러 블로거분과 올린적이 있습니다. 다른 분들에 비해 제 글은 너무 두서가 없어서 부끄럽지만 아무래도 책이 자살에 대한 소설이다보니 연관 지어서 한 번 사람들의 생각을 보는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링크 시키겠습니다.

검은괭이2 : 자살을 하고 싶었지만 못한 제가 여러분께 한 말씀 올립니다.
손오공 :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Adish : 학생들의 자살....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
금빛 : 자살, 그 현장을 목격하고...
koreasoul : 당신도 쉽게 참여 가능한 자살방지 캠페인
무량수 : 자살을 생각하시나요?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에 대한 글 입니다.

무량수 : 베로니카, 죽기로결심하다 (Veronika Decides to Die) - 파올로 코엘료
검은괭이2 : 파울로 코엘료의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중에서



모든 분이 즐거운 하루를 만들어나가시길 바라며.....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블로그와 나눔]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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