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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가 성장할때 한반도에는 무슨일이 있었나? 본문

역사/역사잡담

로마가 성장할때 한반도에는 무슨일이 있었나?

무량수won 2010. 12. 27. 19:34


고조선이란 나라에서 일어난 사건중에 대표적인 것을 꼽자면, 누가 뭐라해도 위만의 조선이 들어선 것이라고 할 것이다.

단군왕검 이야기는 이미 신화인 것은 다 아는 사실이고, 실질적으로 이렇게 저렇게 확인된 역사적 사실 중에 가장 눈길을 끄는 사건은 위만조선이야기 뿐이다.

문제는 실질적으로 국사를 배울때 위만조선에 대한 것은 그리 많은 것을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마도 그건 한반도에 살던 민족이 아닌 민족에 의해서 지도자가 바뀌었다는 것 때문이 아닐까 싶다. 뭐 지금은 어찌 바뀌었는지 모르지만 내가 배울때는 그냥 위만이란 녀석이 중국애들 데리고와서 괴씸하게도 왕자리를 차지해 버렸다. 이정도였다. 2002년 개정된 7차 교육과정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는 하나의 단락으로 구성되어서 나름 소제목도 달고는 있기는 하다. 혹시나 내가 이런 이야기 한다고 국사 시험볼때 위만조선에 대해서 나올 것이라 착각은 하지 말자. 절대 안나올 가능성 90%다. ㅡㅡ;;



위만조선이란?

위만이란 사람이 당시 조선이라부르는 곳에 온 것은 중국 대륙에서 진시황의 진나라가 무너지고 유방에 의해서 한나라가 들어서던 시기라고 한다. 즉 중국 대륙이 무지하게 혼란하니 안정된 곳을 찾아서 이동한 것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당시 고조선이라는 곳의 위치가 한반도만이 아닌 지금 중국의 랴오닝성까지 영향력이 퍼져있었기에 그 근처까지 와서 합류가 된것으로 보면 된다. 이것이 기원전 194년쯤에 일어난 일이다.



더 중요한 사실은 당시 진나라나 한나라의 영향력이 지금 우리가 알고있는 중국 대륙 전체가 아니라 그보다는 규모가 굉장히 작았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물론 한반도에 비하면 무지하게 큰 땅덩어리에서 이루어진 것이겠지만. ㅡㅡ;

위만이 건너와서 어찌어찌해서 조선에서 변방의 장수가 되었고, 그러다가 왕위까지 빼앗는 일을 저질러서 위만의 조선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나중에 한나라가 통일이 되고 무제가 땅떵이를 키우면서 위만의 조선를 무너뜨리고 군과 현을 설치해서 직접 통치하게 되는데, 이 사건이 기원전 108년의 일이 된다. 이것이 위만조선의 시작과 끝이다.



그러면 이 비슷한 시기에 유럽에서는 무슨일이 있었을까?

자. 위만이 조선으로 들어오던 시기. 중국은 당연히 진나라가 무너지고 한나라가 들어서고 있었을 당시를 기원전 200년 전후로 보자. 이 이야기에서 몇년 차이난다고 큰일은 나지 않는다. ㅡㅡ;

이 시기면 포에니전쟁 2차전이 벌어지던 때다. 포에니전쟁이 뭔가하면 로마가 몸집을 불리다가 당시 지중해를 지배하던 북아프리카 쪽의 카르타고라는 나라와 한판 붙은 전쟁을 말한다. 1차전은 기원전 250년쯤 일어났고, 2차전은 기원전 200년쯤 일어난다. 그리고 2차전에서 아는 사람은 다안다는 한니발이 등장하고 그의 맛수로 로마에서 스키피오가 출전한 전쟁이다.

2009/08/25 - [역사/게임으로 보는 대항해시대] - 한니발 ... 누구냐 넌!

자세한 것은 위에 글을 참고.






이것만 이야기하면 조금 감이 잡히지 않을 사람들을 위해서 이 포에니전쟁 앞뒤의 역사적 사건을 덧 붙이면, 알렉산더 대왕이 그리스와 아프리카를 돌고 아시아까지 가면서 엄청나게 땅따먹기 하고 있을때가 기원전 330년쯤 된다. 그 유명한 영화 300의 배경이 된것이 기원전 480년쯤의 일이다. 로마가 제국이 되고 시저가 이름을 떨치던 시기인 기원전 70년쯤 되는 시간의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는 말이다.






즉 서양에서 로마가 제국으로 커가고 있던 시기에 중국은 진나라에서 한나라로 왕조가 바뀌었고, 이 여파로 위만이 조선에와서 왕위를 차지하고 키워가다가 한나라의 무제한테 무너졌다. 고조선이 무너지던 기원전 108년쯤은 로마가 커지고 있었지만 시저는 아직 이름 날리기 전이라는 말이다.




그러데 고조선의 영토는 어찌 아는 것일까?

그건 영토라기보다 문화적 영향력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보면된다. 위 사진은 동검이 출토가 된 것을 바탕으로 그 영향력을 표시한 것으로 역사스페셜에서 방영되었던 장면이다. 나중에 비파형 동검은 세형동검으로 변하지만 대표적인 고조선 유물중에 하나는 비파형 동검으로 간주한다.

이런 출토품을 통해서 대충의 영토를 추측하고, 그 나라의 존재여부와 이런저런 사건에 대해서는 당시 고조선에서 직접 전해지는 문서라는 것이 없기에 중국대륙에서 나온 기록에 100% 의지하고 있는 형편이다. 중국대륙에서 나온 자료들에 의하면 위만조선 뿐만 아니라 기자조선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데, 한국사통론에 따르면 학계에서는 그냥 전설로 치부하고 있다.

로마가 성장하고 있을때 한반도는... 위만이라는 난민이 조선이라는 나라를 빼앗아서 통치하다가 90년쯤 지나서 중국의 한나라에게 망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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