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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19일의 잡담. 본문

잡담 및 답변/시사잡담

2011년 6월 19일의 잡담.

무량수won 2011. 6. 19. 11:27


안경.

오랜 만에 안경을 사러갔다. 안경알이 오래 되어 여기저기 흠이 나있어 바꾸려고 한 것이다. 그 안경의 알을 바꾼지가 거의 6년 쯤 되었다. 안경테도 거의 10년이 다되 갔다. 오래 된 안경이다보니 뭐 하나 정상인 것이 없었다. 안경점에 도착해서 안경을 보여주자 나오는 이야기는 안경테에 달린 스프링이 너무 오래되었다는 말. 뭐 그건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알만 바꾸려다가 저렴한 뿔테 하나를 선택해서 새로 장만했다. 나는 안경을 외출용과 집에서 편하게 쓰는 용으로 구분해서 쓴다. 왜 이렇게 쓰고 있는지는 나도 모르지만.

사실은 안경을 맞추려고 갔던 것은 아니었다. 썬글라스를 하나 마련할 생각이었다. 운전도 해야되고, 멋도 좀 내고 싶은 마음에 구입하려고 했던 것이다. 뭐 운전은 핑계에 불과하지만. 여하튼 구입하려고 썬글라스를 골랐다. 예전에는 옷이나 멋내는데 필요한 것들에 대해 까다롭지 않았는데, 근래들어 굉장히 까다로워졌다. 그럼에도 아직 대충 입고 다니고 있긴 하지만, 여하튼 까다롭게 디자인과 내 얼굴형태를 비교하면서 골랐다. 가격을 먼저 물어보면, 가격에 맞춰 고를까봐 디자인 먼저 선택했다.

골라 놓고 보니 그 매장에서 비싼편에 속하는 것을 고르고 말았다. 동네 주민 대상의 안경점이라 굉장히 고가는 없어서 패션을 안다는 사람들에게 말하면 저렴하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비쌌다. 내가 생각했던 가격의 두배나 되는 가격이라서 원래 구입하려고 했던 썬글라스는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차선책으로 돈에 맞춰서 구입해도 되지만, 그렇게 사서 나중에 후회했던 일이 많아서 비싸도 마음에 드는 디자인으로 고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차선책들은 항상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이 떨어졌기 때문에...

그래서 원래 목적은 달성하지 못한채 겸사겸사 하려 했던 뿔테 안경만 맞춰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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