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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8일의 잡담. 천정배 행보에 실망하다 본문

잡담 및 답변/시사잡담

2011년 8월 28일의 잡담. 천정배 행보에 실망하다

무량수won 2011. 8. 28. 17:16


천정배가 포문을 열었다.

일단 나는 오늘 글에서 그를 칭찬할 생각이 없다. 사실상 야당쪽 지지자 이지만 그리고 서울시장이란 자리가 야당쪽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다음 대선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알지만 그 과정에서 희생되는 것(?)들을 무시하면서 해야 되는 것이라고는 생각치 않는다. 그렇게 대의를 위해서 소의(?)라 생각되는 것들이 무시되어야만 하는 것일까? 그럴거면 나는 그 대의엔 의미가 없다고 본다.

내가 열이 받았던 것은 천정배 의원의 서울 시장 출마 대목이 아니었다. 그는 서울 시장 출마를 위해서 그리고 설사 출마가 안되고 야권 통합이 되더라도 헌신을 다하겠다는 의미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얼핏 듣고 앉아있으면 그가 참으로 옳은 결정을 하고 큰일을 위해서 작은 일을 포기할 줄 아는 멋쟁이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그렇게 바라봐서는 안된다. 그가 사퇴한 자리와 그가 서울시 출마를 위해서 살던 곳을 옮기는 행위를 봐야 한다. 그건 사람들이 오세훈 전 시장에게 느꼈던 배신감을 천정배 의원 지역 주민들이 느낄 배신감을 똑같이 느낄 것이다. 국회의원이란 자리가 참 할일 없는(?) 자리인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자신을 뽑아준 사람들에게 할 예의는 아니다.

나는 그가 해왔던 행위에 약간이나마 동정(?) 따위를 느끼고 있었기에 아쉽다. 그리고 결국 그도 똑같은 정치인일 뿐이구나 하는 마음에 실망감 밖에 남는 것이 없다. 아무리 민주당에 인물이 없어도, 아무리 급박해도 그건 아니었다는 생각이다. 더불어 사는 주소를 옮기는 행위까지. 이래서 기존 정치인들을 싫어하는 것이지만...



정치권은 오세훈 전 서울 시장의 빠른 퇴진으로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서울 시장은 한국에서 인구 절반의 대통령이라고 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사는 곳의 대표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인지도를 올리기도 좋은 자리다. 언제 어디서나 기자들이 따라다니고 사진을 찍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오세훈 전 시장의 사퇴와 더불어 터져나오는 검찰의 곽노현 교육감 물고 늘어지기... 보수 층이야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겠지만 지난 번에도 비슷한 식으로 한명숙을 비롯한 몇몇 인사들의 꼬리잡기를 한 적이 있었다. 전적으로 곽 교육감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왠만하면 검찰이 하는 짓은 절대로!! 공정한 수사라고 보이지 안는 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먼저 의심하게 되는 것은 검찰이 왜! 지금 수사를 할까에 대한 것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

나는 꼼수다 측에서도 꼬리잡기 쪽에 무게를 실어두긴 했지만...


요즘 아니 오래 전 부터 들었던 생각은 모든 후보자들이 공약을 이상한 헛소리들 말고 모든 행정 정보를 주민들에게 그리고 국민들에게 공개하는 것은 핵심으로 하면 어떨까 라는 아쉬움을 가진다. 물론 개인 정보 노출 위험까지 감수하자는 것은 아니다. 개인 정보 쯤은 기본으로 감춰주고 군사적 비밀이 아닌 내용들은 모두 공개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물어보면 하나씩 빼주지만 그전에 미리 주민들이 알아보기 쉽게 만들어서 알려주면 안되는 것일까?

하다못해 어느 언론사의 어떤 기자와 인터뷰를 했고, 점심은 어디서 얼마짜리를 먹었으며 등등을 알려주면 안될까? 국민들의 정부고, 주민들의 민간단체장인데 좀 그렇게 하면 되는 것은 아닐까? 자기들의 치적을 광고하는데 돈을 쏟아 붇지 말고 행정이 어찌 돌아가는지 쉽게 설명해주는 노력을 보이면 안될까?

내가 정치하러 나가보라고? 나도 그러고 싶다. 학교가 유명 대학교에 외국에 유학도 다녀오고 얼굴이 잘생기고 인맥이 정치권에 닿았다면 뭔가 한자리 했겠지... 안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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