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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컨텐츠 연구/블로그란

블로거들은 사라져만 가는가?

무량수won 2011. 12. 24. 12:39


활동하는 블로거들이 없다.

혹시 티스토리의 랜덤 기능을 알고 있는가?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랜덤으로 방문하는 기능이다.


 
뭐 잘 이용하지 않는 기능이긴 하지만 뜻하지 않는 다른 블로거와의 만남을 위해서 가끔 사용한다. 그런데 이걸 사용하면, 제대로 된 블로그를 만나기가 어렵다. 글이 올라와 있지 않는 블로그가 태반이고, 글이 올라와 있어도 마지막글이 2~3년전에 올라온 것들이 대다수다. 

분명 티스토리 메인에 보면 매순간 새로운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던데... 어찌 된 일일까?

유심히 살펴보면 알겠지만 티스토리 메인에 올라오는 새글들의 블로거는 매일 눈에 띄는 사람만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 가끔씩 광고 블로거들의 광고글을 볼 수가 있다.

물론 좋은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왠지 블로거들이 양적으로 그리고 질적으로 많이 부족해진 느낌은 쉽사리 지울수 없는 현실이다.

한국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네이버제외ㅡㅡ;;) 메타블로그인 다음뷰의 경우 이미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타락(?)의 길로 들어선지 오래다. 네이버보다 심하지는 않지만, 이슈가 되는 뉴스를 긁어와 블로그에 올려놓고 검색에 걸리도록 만드는 각종 병원 및 보험사, 쇼핑몰 등의 블로그가 넘처나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자신의 의견따위 없이 광고 수익이 될 거란 생각에 글을 복사해 붙이는 블로거까지...




조금의 편집이 있는 화면이지만 검색했을 때 검색했을 때 첫화면에 블로그로 뜨는 것은 이렇게 광고글만이 뜨게 된다. 이것이 그나마 까페보다는 조금 상황이 나은 편이고, 네이버보다는 덜 심한 편인거다. 다음은 그나마 블로거들의 글이 광고글을 밀어내고 상단에 배치되지만 네이버는... ㅜㅜ



왜 이런 모습이 보이나?
 
이렇게 변질 된 것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은 적극적으로 블로깅을 하는 블로거의 수가 대폭 줄어서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슈에 대해서 투덜거리든 찬양을 하던 자기의견을 내어놓던 블로거들의 수가 과거보다 줄었기 때문에 이런광고 블로그의 글만이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포털들이 블로거들에게 했던 방관과 소외에 있다. 뭐 굳이 블로거가 대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네이버는 논외로 치더라도 블로거들의 덕을 나름 봤던 다음이 스스로 그들을 버린 행동들은 비판을 받아야 한다고 본다.

다음 뷰의 다음 메인 노출은 줄어들었고, 다양한 글이 올라오도록 유도해 다음 스스로의 품질을 높여야 하는 판국에 품질보다 양이라는 판단 아래서 연예인 가십거리 중심으로 다음 메인에 노출 시켰던 것을 부정하지는 못하리라 본다. 지금이야 나름 균형을 맞춘다고 하고 있지만 이미 블로거들이 다 떠난 후에 해봐야 무엇이 남겠는가?

이런 상황이니 블로거들은 자꾸 떠나고, 그 빈자리가 커지자 그 자리를 인터넷 뉴스와 이런 광고 글들이 차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고 사람들은 읽을 만한 블로거의 글이 없다고 찾지 않게 되면 또 블로거들은 힘이 빠져서 떠나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진정 블로거들은 인터넷에서 모두 사라지게 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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