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다음뷰의 블로거 실종사건, 사라진 블로거를 찾아요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블로그란

다음뷰의 블로거 실종사건, 사라진 블로거를 찾아요

무량수won 2011. 7. 18. 22:23


내가 다음뷰를 말하면 거의 90%가 비판이다.

관계자는 내 글을 보고 비난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비판을 가하는 것은 다음뷰의 변화가 그리고 다음의 변화가 지속적으로 마뜩치않기 때문이다. 뭐 나라는 녀석의 입맞에 맞춰 줄 수 없는 것은 알지만 블로거들을 위해 만들어 놓았던 다음뷰에서 블로거들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 개탄하는 것이 나만의 잘못일까?

뭐 처음부터 다음뷰는 블로그만을 위한 것이 아닌 통로였다고 하면 딱히 할말은 없지만, 그럼 왜 다음 블로그를 통하는 길로 가도록 변경시켰느냐 하는 것이다. 작년 까지만해도 다음뷰는 뉴스 채널을 통해서 볼 수 있었는데 말이다. 그래도 "블로거만을 위한 것이 다음뷰는 아니다!"라고 외친다면 그저 나는 멍 하니 하늘을 바라볼 뿐이다.



내가 다음 때문에 발끈 한 것은 다름 아닌 다음 장면 때문이다.




다음뷰 메인에 이런 글이 걸렸다. 힘겨웠던 백수 생활을 떨치는 누군가의 글이 메인에 걸린 것이다. 사실상 블로거들 중에 이런 글을 쓸만한 사람들은 없기에 살짝 의심은 했는데, 역시나 였다. 내가 백수 생활을 떨치는 글을 쓸 만한 사람이 블로거 중에 나올 수 없다고 보는 이유는 취업을 준비하느라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사람이 블로그를 할 가능성은 매우 낮고, 취업하고 나서 이런 글을 쓸 정도의 사람이라면 블로그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생각은 거의 못했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클릭을 했더니 역시 다음과 같은 장면이 나오게 된다.



취업뽀개기. 어 이거 많이 보던건데... 어디서 봤던거지? 이거 일반적인 블로그 운영자는 아닐텐데??





오른쪽에 광고 보이는가? 그렇다 다음에서 알아준다는 까페의 배너다. 가뜩이나 블로거들도 설자리가 없는데 이렇게 다음 뷰 메인까지 떡하니 차지하고 계셨던 것이다.

글의 진정성을 의심하거나 여기 글이 뽑혀서는 안된다는 것이 아니다. 그저 다음이 자사 까페의 활성화를 위해서 이런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 듯한 냄새가 나서 왠지 구렸기 때문이다. 이들의 글이 이번 한 번 걸린 것은 아니다. 가끔씩이지만 그들의 건재함을 다음 뷰를 통해서 알리고 있었다. 아 그러고 보니 여기서 했던 설문조사는 뉴스에도 인용 보도도 되더군. ㅡㅡ;;;  이런 그들이 뭐가 아쉬워서 블로그에 둥지를 틀었던 것일까?

좋은 글을 알릴 수 있다는 점은 환영하지만. 왠지 말이다 냄새가 난단 말이다.




그래서 오랜만에 새로운 글들에 얼마나 많은 블로그가 아닌 다음뷰 블로그가 있는지 슬쩍 살펴봤다.

항상 그렇지만 이런 비인기 채널들은 언제나 블로거보다 뉴스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글쓴이만 봐도 뉴스 냄새가 팍팍 풍긴다. 역시나 클릭하면 블로그가 아닌 뉴스 사이트로 바로 이동한다.

다음뷰는 뉴스채널이 아니잖소!!

한편으로는 이해도 간다. 왜냐하면 인터넷 언론이라는 것이 유지하자면 어느정도 트래픽이 쌓여야 광고도 좀 받으면서 살만한데, 주요 포털들의 뉴스링크 자리에 들어가려면 경쟁이 괘 치열하기 때문이다. 블로거 그만님이 2년 전에 인터넷 뉴스채널로 네이버에 등록을 했는데 최근에 네이버에서 이제서 등록업체가 많으니 조금만 기다리라는 메일이 왔다고 한다. 이게 무슨 황당한 말인가. 들리는 뒷 이야기로는 주요 포털들의 뉴스칸에 기사를 밀어 넣으려면 얼마쯤 손에 쥐어줘야 한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쩝...

포털들의 입장도 약간은 이해는 한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인터넷 업체들을 모두 받아 줬다가는 모두 똑같은 소리 반복하고 앉아 있고 경쟁 때문에 대중들에게 지탄받을 만한 사진이나 글로 사람들 낚으려고 애를 쓸테니 고심해서 선택하는 것일 테다. 문제는 누군가가 뒷돈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지.

시사도 시사지만 경제쪽도 만만치 않다.


여기는 무려 다른 다음 채널 글이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그리고 중간에 "납북피해자, 강남 A1블록 ...." 요런 기사 보이는가? 이건 통일부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인데 무려 보도자료를 컨트롤 + C, 컨트롤 + V 해주고 앉아있다. 아! 정말 존경스럽다. 블로그를 하라니까 블로그에 보도자료나 올리고 앉아있는 꼴이라니. 당신들이 대한민국 공무원이라는 것이 새삼 느껴졌다. 당신들은 진정한 대한민국의 공무원이다.

나중에 "나는 공무원이다."라는 프로가 만들어지면 꼭 나가주기를 바란다. 또한 모든 일은 대충대충 시간은 가고 호봉은 올라가고, 연줄만 타면 승진하는 기적의 현장에서 생존한 당신들의 일대기가 꼭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이것이 다음뷰의 현실이다. 블로거들이 다음뷰를 등지는 이유고, 블로그를 등지는 이유다. 그리고 다음뷰가 발전하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외면을 받는 이유다.

모르겠다고? 그럼 구글에게 역전당하고 나서 울지나 말기를 바란다. 제발.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