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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31일의 잡담. 김근태와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 본문

잡담 및 답변/시사잡담

2011년 12월 31일의 잡담. 김근태와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

무량수won 2011. 12. 31. 11:35

김근태.

내가 이 이름을 처음 들은 것은 그의 행보가 뉴스에 보도되면서다. 나는 민주화 운동에 대한 참여가 없는 세대에서 살았다. 물론 민주화 운동이라는 것이 내 기억속에 없는 것은 아니지만 썩 관심을 가질만한 나이가 아니었기에 거의 모르고 자라났다.

내가 기억하는 민주화란 대모를 하고 경찰과 싸우는 나쁜 일이었다. 이건 나의 부모가 심어준 기억이 아니라 TV가 심어준 기억이다. 내가 민주화 운동이라는 것을 제대로 알기 전까지 나는 민주화 운동을 하는 사람은 미국에서 흑인들을 괴롭히고 죽인다는 KKK단과 같은 사람들이라고 알고 있었다.

이런 엉뚱한 오해가 풀리던 시기에 내가 머리 속에 이름을 기억하게 된 몇 안되는 정치인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보다 더 먼저 내 기억 속에 자리잡은 이름이었다. 그리고 그가 했던 행적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마음 속으로 지지하는 정치인이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로 나서려고 당내 경선을 치루던 시절에 김근태는 노무현의 라이벌이었다. 물론 이건 언론에서 만들어낸 것이긴 했지만, 노무현과 김근태는 서로 비슷해보였지만 많이 다른 인물이었다. 그들의 출신과 성격 및 행동이 말이다.

그러다 어느날 김근태가 건강상의 이유로 정치계에서 사라졌다. 많이 안타까웠다. 당내 경선에서 김근태와 노무현의 라이벌 구도가 만들어졌을 때도 노무현 보다는 김근태를 지지하고 있던 나였기에 아쉬움이 컸었다.

그리고 그가 2011년을 마무리하는 달에 세상을 떠났다.

뭐라고 말을 더 해야할까? 정치에 별 관심 없는 30대와 대부분의 20대는 생경하게 느껴질 그를 전혀 알지 못해서 언론이 왜 그의 죽음을 시끄럽게 보도하는지 이해를 못하겠지만...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

결국 광우병의 근원지라 하는 캐나다산 쇠고기가 수입이 허용된다고 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광우병 위험 지역이라는 근거로 거부해 왔었는데, 캐나다가 미국은 수입하면서 왜 우리 것은 수입안하느냐며 이는 공평치 못하다고 WTO에 소송을 걸었기에 이에 질 것 같은 한국정부가 미리 손을 들었다는 것이 핵심이다. ㅡㅡ;;;

물론 나름 제한을 또 걸어두겠지만 이미 수입이 결정된 건 어쩔수가 없다.

우파라 지칭하는 인간들이 광우병에 관한 것은 괴담이네 뻥이네라면서 조롱한다. 물론 과장된 두려움이 컸던 것은 사실이지만 중요한 것은 한국 정부가 다른 나라와 교역에 있어서 자국민에 대한 보호를 잘하지 않고 있음이 광우병을 통해서 확인이 되었고, 그 두려움이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본다. 

광우병 사태는 그저 광우병에 대한 두려움만이 나타난 것이 아니라 정부가 시행하는 외교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음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그리고 2011년 결국은 무능한 외교 능력은 이렇게 또 다시 속속들이 드러난다.

외교에 있어서 이런 호구도 없을 듯 싶다. ㅡㅡ;; 무역 규모 1조 달러면 뭘하나 간, 쓸개 모두 내주는 상황인데 말이다. 이렇게 해놓고 물가 상승률 4% 끼워 맞추기 성공했다고 자화자찬하는 꼴을 보고 있자면...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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