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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2012년 1월 5일의 잡담. 극단적인 정치행동 그리고 선관위 디도스 공격. 본문
지독한 극단.
한겨레가 박원순 시장을 때리고, 정동영 의원을 때렸던 할머니를 인터뷰했다. 최근에는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의 장례식장에 가서 난동을 피웠다.
박원순 폭행녀 인터뷰 - 한겨레
대충 요약하면, 이 할머니는 이회창을 지지하는 사람이고 과거 가족사 때문에 북한을 증오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의 이런 광적인 증오에 불이 붙은 것은 70년대 선거 벽보를 보고 한 할머니가 김대중은 빨갱이니까 찍지말라고 했던 말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2002년 이회창을 지지했던 그녀는 당시 이회창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거리로 나서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반공집회에 참여하고 반공시위를 해왔다고 한다.
재미난 사실은 이런 그녀를 어버이연합은 너무 극단적이라 자신들과 맞지 않는다며 거부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자신들의 지휘에 따르지 않는 스타일인 것 같아서 거부했다는 뜻이다. 어느 정도 연대는 있어보이긴 하지만 그녀는 자발적인 행위라고 밝혔다. 기사에서 나타난 그녀는 자신과 다른 의견을 지닌 사람을 모두 빨갱이로 생각하고 있었다.
기자는 이런 그녀의 모습이 한국이라는 나라가 가지고 있는 역사가 빚어낸 산물이라며 마무리 짓는다.
나는 이런 그녀의 모습이 역사 때문만은 아니라고 본다. 흔히 한국에서 볼수 있는 "예수천국 불신지옥"의 팻말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과 "예수를 믿어야 천국간다"라면서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큰 소리로 외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녀와 너무 닮았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가?
물론 결과적으로는 역사가 만들어낸 아픔이지만 나는 그녀가 이런 분단 상황이 아니었어도 무언가에 빠져서 이런 극단적인 행동을 했으리라 생각한다.
한국에서 종교 지도자가 병들어 신도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인도하고 있듯이 그녀 또한 정치인과 지식인들이 병들어 국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서 생겨난 아픔이 아닌가 한다.
또한 종교나 정치나 극단적인 행동으로 치닿는 사람들에게 부족한 것은 그들을 향한 관심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선관위 홈페이지 관련 검찰 수사.
검찰도 별다른 건 밝혀내지 않고 종결할 듯 하다. 인터넷 언론들이 밝힌 검찰의 입장은 결정적인 물증이 나오지 않았고, 수사가 관련자들의 진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서 어쩔수 없었다고 한다. 정말 밝혀낼 수 없는 것인지 아니면 밝혀낼 의지가 없는 것인지...
그래서 검찰은 이 사건은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수행비서들이 술먹다가 1억 가량을 주고 받으면서 한 디도스 공격이다."라고 종결한단다.
그 누구도 믿지 않는 결말.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결말이다. 분명 어떤 이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이 이야기를 이렇게 마무리 지을 듯 싶다. 이러니 경찰도 검찰도 시민들이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들이 아무리 열심히 한다 하더라도 좀 처럼 믿을 수 없는 것이다. 사건은 분명 일어났는데 그것도 몇달 되지도 않았는데, 윗선은 손도 못대보고 마무리 되니 누가 경찰과 검찰을 믿을 수 있단 말인가?
결국은 김어준의 뉴욕타임즈에서 나왔던 이야기처럼 검찰이 차기 정부와 거래를 위해서 틀어쥐는 것은 아닐까하고 상상하게 만들었다. 즉 자기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또 다른 무기로 보관하는 것이라고 상상하게 만든다.
그나저나 문제의 핵심은 데이터 연동이 끊어진 것이었는데 계속 디도스로 몰고가다니... 나꼼수 팀이 지적한 부분이 데이터 연동 부분이었는데 어느 순간 디도스 공격을 했니 안했니로 바뀌었고, 그렇게 한번 흐트러진 수사 방향은 누구나 예상했던 선에서 마무리가 되었다.
나꼼수 팀은 어떻게 이 문제를 끌고 나갈까? 어떻게 사람들의 머리 속에 짜증나지 않게 화제로 만들 수 있을까? 한국은 지속적으로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나와서 정신이 없을 텐데 말이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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