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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늘어난 검색 유입어 '빈처' - 전 그리 멋진 평론가가 아니에요. 본문

잡담 및 답변

갑자기 늘어난 검색 유입어 '빈처' - 전 그리 멋진 평론가가 아니에요.

무량수won 2009. 8. 19. 09:19
제 블로그에 검색유입어 1위는 '빈처' 입니다.

예상 하셨겠지만 현진건의 빈처 맞습니다. 워낙에 블로그의 방문자수가 적다보니 6명이 검색해 들어오더라도 제 블로그 유입 단어로는 1위로 급등하게 됩니다. 그래서 워낙에 쓸데 없는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제가 제 블로그에 들어와 주는 사람들이 데체 뭘 보고 들어오는 것일까 궁금해서 살짝 살펴 봤습니다.

다음에서 '빈처'를 검색하면, 책 소개와 함께 이와 관련된 블로그 글이 올라가게 되는데요. 여기 상위권에 제 글이 올라와 있더군요. 재미난 것은 글 요약인데요.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빈처에는 그 옛날 개화의 바람이 지나고 새로운 삶의 방식이 보편화 되어 가던 서울의 어느 조그만 방에서 가난한 살림에도 돈을 벌기보다 책을 읽고 유명한 작가가 되기를 바라는 K란 인물의 시각에서 그 시절의 일상을 바라보고 있다....

아.. 왠지 전문가적인 냄새가 어디선가 풍겨오지 않습니까? 제가 쓴 글이지만 참.. 멋들어진 문구가 아닐수 없습니다. 저 같아도 책 감상 보려고 찾아 갈 것만 같은데요. 그러나 실상 제 글은 이렇게 멋지지 않습니다.

2009/05/06 - [독서 토론 모임] - 빈처 - 현진건

독서토론 카테고리에 들어있는 이글은 좀 오래 전에 네이버 까페에 올렸던 글을 조금 수정해서 올린 것입니다.


그럼 이들은 왜 빈처를 갑자기 검색해서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는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방학숙제를 마무리 지으려는 청소년들의 방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얼핏 듣기로는 이제 초중고의 방학이 끝나고 개학 시즌이라고 하는데요. 난데없이 그리고 뜬금없이 생겨난 이 단어로의 유입이 원인은 바로 이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저 글을 보고 들어오시는 분께는 이런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뭔가 멋들어진 긴 문장의 글을 보고 배껴보려고 생각하셨다면.. 큰 오산입니다. 그리고 그런 글을 써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저 글은 그냥 감상 후기일 뿐이에요. 왠만하면 길지도 않은 소설이니 읽어보심이 정신건강상 도움이 될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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