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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컨텐츠 연구/블로그란

(소소한 이야기) 영화 포스팅을 시작할까?

무량수won 2012. 6. 24. 23:51




내가 느끼는 것이 좀 잘못된 것일까?


블로그에 새글이 올라오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영화이야기가 쏙 사라진듯 하다. 그러니까 블로거들의 영화이야기가 어디론가 증발된 느낌이랄까? 돈이 안된다는 것 때문인가??


영화 블로거들이 사라지든 말든 그건 썩 중요한 건 아니고, 요즘 노는 동안 꾸준히 영화를 보면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침 영화관도 집앞에 있어 5분도 안되 갈수 있겠다. 시간도 널널하겠다. 조조로 보면 5천원에 볼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볼 수 있겠다. 더불어 왠지 영화 블로거도 안보여서 경쟁률도 높지 않겠다. ㅡㅡ;;



그런데 문제는 이 영화 블로그라는 것이 감상을 간단하게 남기는 것도 좋지만, 영화를 주제로 떠드는 블로거에게 사람들이 거는 기대치가 굉장히 높다는 것이 부담스러움으로 작용한다. 


보통 어떤 기대치냐면, 가장 흔한 것이 이런 저런 철학적 사상과 영화에서 보여주는 장면에 대한 연결이다. 글쟁이 들이 철학적 사상과 연계시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려는 이유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잘난 척을 위한 것이다. 솔직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철학자 이름과 그들의 사상과 이론을 줄줄이 꿰고 있겠는가? 물론 기본적으로 깔고(?)들어가는 이론이나 철학자들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그 비중은 높지는 않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렇게 끌고 들어오면 "잘 쓴다." 혹은 "유식하다."라는 칭찬을 해준다.  


다음은 영화감독과 배우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다루는 것에 대한 기대다. 아무래도 영화에 관련된 글을 본다는 것은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뒷 이야기나 쉽게 알수 없는 이야기를 보기 위한 목적이 다수를 이루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영화 혹은 연예인에 대한 광적인 매니아 층이 아니라면 쉽게 알기 어렵고, 개인이 관심을 가지는 부분이 다르기에 한계라는 것이 있어서 꽤 어려운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이건 철학적인 부분과 좀 많이 연계가 되는데, 카메라로 구현하는 기술적인 설명부분에 대한 기대치가 좀 있는 편이다. 예를 들면, 오우삼 감독이 홍콩 르와르 장르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을때 자주 사용했던 장면들이라던지. 감독이 카메라를 주인공을 가깝게 찍다가 점점 멀어지는 이유에 대한 해석 등이다. 


생각해보니까 영화 관련된 글을 보러 오는 사람들에 대해 나는 준비가 안되어 있군. ㅡㅡ;;;







그나저나 왜 이런 이야기를 꺼냈느냐면, 나도 나지만 영화와 관련된 포스팅을 할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다. 지난번 소소한 이야기편을 이야기 하면서 블로그 연대를 이야기 했었는데 오히려 영화쪽이라면 굳이 친목질의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연대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 때문이다. 


어떤 방식이냐면, 한주에 하나씩 영화 한편을 정해서 각자 하나씩 본다. 그리고 그에 대한 논평을 하던, 짧은 감상만 남기든 포스팅을 각자 한다. 그 같은 영화를 트랙백으로 서로 걸어준다. 다른 사람 글에 대한 댓글은 각자의 재량에 맡긴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모든 분야에 대해서 이런 연대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드네. ㅡㅡ;;;


다른 예를들어 역사를 주제로 하면, 어떤 시기에 대한 혹은 어떤 나라에 대한 혹은 사건에 대한 주제만 정하고 연대한 사람들끼리 글을 일정시간까지 쓰기로 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트랙백 걸기를 하고 각자 궁금점이나 토론할 이야기는 댓글을 통해서 하는 것이다. 


오!!! 글쓰면서 생각해보니 뭔가 괜찮은 것 같다. 그러면 이런 저런 학문분야 하나씩 해도 되고... 뭔가 집단지성에 관한 느낌도 나고...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문제는 누가 동조해주느냐다. 이건 인기 없는 블로거의 비애다. ㅜㅜ 


혹시 관심 있으신 분 손 들어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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