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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를 위한 도덕, 그리고 논어. 본문

공부중입니다.

블로거를 위한 도덕, 그리고 논어.

무량수won 2009. 9. 27. 01:32
논어와 블로그의 만남. 學而篇(학이편)을 마무리 지으면서...

이번 연재 포스팅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포스팅이었다.

공개는 하루에 하나씩 했지만 이미 1장 이야기를 공개하기 전에 16장까지 마무리를 지어놓았었다. 귀찮게 왜 하루에 하나씩 공개를 했느냐 하면, 나도 이 글들을 보면서 스스로 반성의 시간도 가지고, 한 번 더 내가 쓴 것에 대해 제대로 하고 있는지 검토를 해볼 겸해서 였다.

사실 원래는 논어만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갈 생각이었다. 전문 서적에 나온 설명이 아닌 내가 생각하고 있는 논어 문장에 대한 생각과 철학이나 한문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의 생각을 말하고 싶었다. 이것은 전문가들이 그동안 잘못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들의 해석은 정말 괜찮았고, 그들 나름 대로의 원칙이 있었다. 그렇지만 다소 어려운 것은 사실이었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때문에 나는 이 어려운 논어를 데리고 놀아 보고 싶었다.

이제는 전문가들이나 보는 것으로 인식이 되어 버린 논어를 비롯한 많은 책들을 말이다.

대중을 위해 쉽게 써진 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찾아보면 어딘가에 있다. 논어는 그 스스로 뿜어내는 아우라로서 접근하게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러한 아우라는 대중영향력이 큰 미디어에 의해서 그렇게 만들어 진 것도 있을 테고, 더불어 한국에서 흔히 하는 학문에 대한 성역화하려는 경향이 컸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조선시대부터 시작된 유교 숭상 정책에 의해서 더욱 그러해진 점도 있다.


학문을 받드는 문화

학문에 대한 숭상 분위기는 어떤 사건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최근에 어떤이가 다소 어처구니 없는 발언으로 많은 사람을 당황케 했던 적이 있다. 어떤 여배우가 개인적인 인터넷 공간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것에 대해 왜 전문가도 아닌 것이 그런 말을 할수가 있느냐는 식의 논리였다. 뭐 이런 지적질한 이의 어처구니 없음은 하루 이틀이 아니기에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내가 이 어처구니 없는 이의 상황을 끌어온 이유는 그가 시도하는 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고 있는 이상한 논리를 끌어오기 때문이다.

줄여서 이야기하면, 어떤 일에 대해 말을 할 때 반듯이 전문가만이 이야기 해야하고 그들만이 진리인양 믿는 이상한 문화에 대한 것이다. 이건 전문가를 탓하고자 함이 아니다. 전문가가 아니면 말도 꺼내지 못하게 하는 이상한 문화에가 문제가 있음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학문에 접근을 하거나 많은 일에 접근함에 있어서, 왠지 전문성이 없으면 그에 대한 이야기 조차 하면 안될 것 처럼 입을 막아버리게 하는 쓸데 없는 논리와 암묵적인 사회적인 압력이 가해지고 있음을 굳이 앞서 말한 예시가 아니더라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학문의 성역화를 이제는 깨부셔야 할 때가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에 대한 움직임을 어려운 말로는 '포스트모더니즘'으로 불리우기도 하지만 왠지 모르게 이 단어에도 성역화의 냄새가 강하게 남아 있어서 좀 꺼림찍하게 느낀다. 엄밀히 말하면 학자들이 말하는 '포스트모더니즘'과 내가 이야기 하는 것이 다를 수도 있지만, 전반적인 흐름에서는 같다고 생각한다.


논어, 가지고 놀아보다.

2009년 9월 8일 부터 연재한 논어의 學而篇(학이편)은 이런 어려운 책을 내식대로 가지고 놀아보고 싶어서였다. 그래서 마음대로 해석하고, 그것을 블로그와 연관지어 블로그를 위한 논어를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서 나는 개인적으로 논어를 다시볼 기회를 만들었고,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면서, 나만의 해석을 만들었다. 내가 생각하는대로 해석해 버린 것이다. 그리고 혹시나 내 해석이 전부인냥 믿는 사람도 있을 것 같아서 전문가의 해석과 햇갈릴 수 있는 한자의 경우에는 뜻을 첨부 시켰다.

나는 전문 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한자만을 읽어가면서 제대로 해석할 수가 없다. 더군다나 나의 목적 중에는 한자공부 좀 다시 해보자라는 의미가 있었기에 나는 전문가의 의한 해석을 보고 그 책속에 있는 설명 부분을 나름 열심히 읽어가면서 참고했다.


이외의 다른 의도.

이번 연재를 하는 동안 나는 다른 사람들이 이런 블로그를 통한 활용 부분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기를 바랬지만, 그런 경우는 많지 않았다. 내심 누군가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주기를 바랬지만 말이다. 나중에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 사람 중 누군가가 이런 댓글을 달아 줄 것이라는 작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

유일하게 NLBR 님께서 연재하는 기간동안 다른 의견을 제시해 주셨다. 나는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너무나도 기뻤다. 사실은 그 누구도 이것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왠지 어색하다 느꼈음에도 정확하게 무엇이 이상한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정확하게 알려주셨기에 더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나중에라도 자신의 생각과 다른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해주시라! 언제나 환영하는 바이다. 사실은 다른 의견에 대해 매우 배가고픈 상황이다.

이 연재를 시작하기 전에 검은괭이2님과 채이님의 조언을 많이 받았다. 이분들 덕에 그나마 뭔가 있어보이게 만들어진 포스팅이라고 생각한다. 원래는 지금 보여지는 것과 매우 다른 모슴의 글들이었다.

여기서 문득 드는 한 가지의 의문이 있을 것이다. ' 다음 편은 안하는가? '

아... 그런거 물어볼 생각 조차 없었다고?? 이런... 나 혼자만의 착각이었군. ㅜㅜ

그럼에도 말하련다.



다음편은 아직 미정이다.

사실 學而篇(학이편)을 만들면서 내 나름대로 블로거에게 필요하고, 중요한 글은 다 나왔다고 생각하지만, 뭐 말이란 만들면 생기는 것이고, 글이란 쓰다보면 늘어난다는 이상한 이론을 믿기에 다음 편도 이어서 포스팅할 생각은 있다. 문제는 그 시간이 언제가 될 것이라 기약할 수 없다는 점이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느껴 생계유지를 위해 밥벌이를 다시 시작했기 때문이고, 이런 포스팅을 위해서 원래 논어의 뜻도 생각해야하고, 그 원래의 의미나 문맥상의 이유 등등을 위해서는 전문서적의 참고가 꼭 필요하다. 그 책을 읽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그 책을 읽고, 나름의 생각을 다듬는 것이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미정이다. 더불어 지금 이글을 쓰는 이의 머리가 좀 나쁜 점도 크게 작용을 한다. ㅜㅜ


자! 그럼 논어를 이용한 블로그 활용기에 대한 블로거 도덕 포스트의 세계를 보도록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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